2022. 2. 15. 10:54ㆍ독서
리뷰에 앞서...
친한 두 친구가 최근에 독서에 꽤 빠져있어서 왠지 모르게 나도 독서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가슴 한켠에 뿌리내렸다. 성인 이전에는 판타지 소설에 푹 빠져있어서 꽤 많은 소설 읽고 어느정도 마음에 드는 책을 다 읽고 더 이상 내 취향의 판타지 소설이 남아있지 않을만큼 많은 판타지 소설을 읽었을 때는 로맨스, 자기계발서 등을 넘나들면서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었는데, 성인이 되고 재수를 하면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졌고 이후에 공대로 진학하면서부터는 책과 점점 멀어지면서 전공 서적과 자기 계발서 외에는 거의 책을 읽지 않았다.
가끔 읽는 책이라고 해봐야 심리학, 자기계발서 정도? 물론 책을 읽어보려 시도를 안했던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문학 소설에서 손을 때서인지 몰입이 되질 않고 책을 5분 읽고 카톡 온 게 없나 확인하고 다시 책을 5분 읽고 유튜브 영상을 보고를 반복하며 결국에는 책을 완독하지 않아 대부분의 시도가 실패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독서열을 불태우지 않는다면 책과 나의 거리가 겉잡을 수 없이 멀어질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 과감하게 밀리의 서재 1년 구독을 하고 읽을만한 책 탐색에 나섰다.
그렇게 해서 찾은 책이 바로 이 책, 우울할 땐 뇌과학이다. 친한 동생이 우울증으로 힘들어하고 있기도 하고 몇년 전 티비 프로그램인 "알쓸신잡"에 출연하신 뇌 과학 교수님을 보고 뇌 과학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흥미로운 분야를 알게된 뒤부터 쭉 궁금하기도 했던!
이 글은 뇌과학과 우울증에 대해 다룬 이 책을 읽고 내가 이해하고 또 책에 나와있지 않지만 궁금했었던 점들을 찾아 정리해보는 포스팅이다.
오늘 리뷰할 책은 엘릭스 코브의 우울할 땐 뇌과학이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정리하기에는 아직 나의 요약 실력이 부족하고 책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기 때문에 채그이 모든 내용을 전달해주지는 못할 것 같다. 다만 우리가 이러이러한 무기력증이나 부정적인 생각에 갇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을 때 그 중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호르몬(의 부족)이라던지 그럼 우리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우리에게 주어진 부정적인 감정들을 던져버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되는지 간략하게 요약 정리해보겠다.
하강나선과 상승나선
우선 뇌는 하강나선과 상승나선을 겪을 수 있다. 하강나선이란 어떠한 부정적인 생각이 트리거가 되어 다른 부정적인 것을 유발하고 유발된 부정적인 것이 다시 부정적인 것을 유발하는... 일종의 음성 피드백으로 이해했다.
상승나선이란 하강나선의 반대 개념이다. 긍정이 다시 긍정을 부르고 다시 그 긍정이 또 다른 긍정을 부르는 식이다. 그러니 우리는 작은 것 하나에도 트리거가 발동되어 뇌가 우울한 감정의 범람에 무너져버리거나 작은 일 하나에도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사실 어떤 호르몬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알 필요가 없다. 그저 어떤 행동이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가 어떤 행동이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가를 알고 있으면 하강나선을 피하고 상승나선의 이점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이 책을 읽게 되면 뇌의 호르몬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떻게 유도할 수 있는지 나오지만 그건 직접 읽고 알아보는 것으로...)
우리가 해야되는 일!
햇빛을 자주 봐라 - 세로토닌 생성을 돕고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행복한 기억을 떠올려라 - 전방대상피질과 세로토닌을 증진시킨다.
목표를 세워라 - 도파민이 증가한다.
운동을 해라! - 새로운 뉴런을 만들어주고 세로토닌 수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도파민을 만들고 노르에피네프린이 충전된다. 잠의 질을 올려주고 뇌의 CEO인 전전두피질의 혈류량을 늘려준다.
가치관을 만들고 그것에 초점을 맞춰라 -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불필요한 걱정을 줄여준다.
잠을 푹 자라 - 해마과 배외측 전전두피질이 제대로 기능해 기억력과 학습 효율이 올라간다.
웃어라 - 웃는 척하는 것만으로 뇌는 웃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바심을 내지마라 뇌의 재배선에 시간이 필요하다.
사실 이 외에도 많은 방법이 책에 써있지만 책에 모든 내용을 전달하는 게 목적인 포스팅은 아니라 여기까지 쓰도록 하겠다.
느낀 점?
이 책을 관통하는 말은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위의 행동 중 하나만을 실천하더라도 그 결과가 다른 긍정적인 효과를 유발해 다른 즐거움 혹은 기억력의 상승 혹은 불안의 감소 등의 이점을 본다. 그리고 그런 결과는 계속해서 다른 긍정을 유발해 결국은 뇌의 모든 긍정적인 활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물론 조바심을 내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상승나선에 필요한 시간을 기다려준다면 말이다.
나는 운동과 집중, 이 두가지만 해도 다른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이해했다.
운동은 잠의 질을 올려주고 긍정적인 기분이 드는 호르몬을 배출해 웃을 수 있으며 야외 운동 같은 경우에는 햇빛을 쬘 시간을 확보해주기도 한다. 집중이란 말은 단순히 무언가에 집중하라는 것이 아니다. 부정적인 생각에 집중하면 당연히 안되겠지.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것에 집중할지를 알고 집중해야 된다는 것이다. 일종의 추상화이다. 뇌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을 모두 해석하고 이해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고 우리는 부정적인 것에 집중하기 쉽다. 따라서 우리는 긍정적인 것, 우리가 이루고 싶은 것, 긍정적인 결과 등에 의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불필요한 정보를 배제하고 필요한 정보만 가져 뇌에서 모델링하는 것이다(공대적인 표현이지만... 이 표현이 정확한 것 같다). 이런 추상화를 통해 우리의 뇌는 필요한 정보만 다루게 되며 불필요한 부분에 대한 자원을 아낄 수 있다. 이는 속도의 향상, 정확도의 증가로 이어진다.
선택과 집중이다 결국은! 가치관을 만들고 목표를 세우는 것 또한 뇌의 한정된 집중력을 긍적적인 부분에 투자해 상승나선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 그것이 바로 뇌의 소프트웨어를 가다듬는 일이다.
그런 소프트웨어를 위한 기초적인 뇌의 하드웨어를 정상적으로 만드는 일! 그것이 바로 운동! 호르몬의 분비를 통해 긍정적인 상태로 만드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나가서 뛰는 것은 돈도 들지 않고 시간도 하루에 30분이면 가능할 뿐더러 투자한 시간을 초월하는 압도적인 뇌의 정화 작용이 일어난다.
글을 맺으면서
만약 우울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면!
운동을 하자.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자. 이 두가지만 한다면 당신은 하강나선에서 벗어날 수 있다. 뇌에 대한 훨씬 더 구체적이고 유익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내 짧은 글이 아니라 엘릭스 코브의 우울할 땐 뇌과학을 시간을 내서 읽는 것을 추천한다. 단순히 알고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읽고 실천한다면 인생을 바꿀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